어느날 아이가 수업용 구슬을 집에 가져왔더라고요..
쌀알만큼 엄청 작은 크기라
당연히 수업하다가
주머니에 굴러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아이에게 사실을 확인하니
집에서도 가지고 놀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라는 생각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상황을 아이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고 싶었어요..
평소 자주 참고하던 육아서들도 찾아보고
조언도 구해보았지만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사과하고 돌려주는 것(혹은 변상하는 것)이라고만
안내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겪은 것도 결론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거워서
혹시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실 보호자분이 계실까 하여
경험담을 토대로 기록을 남겨봅니다.
가장 먼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할까가 고민이었어요.
도둑질이라는 단어로 압도되게 하지 않으면서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실수임을 알려주고 싶었고,
그 후에 방문 전에 선생님께 어떻게 메세지를 드려야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돌려드리고 난 후에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지,
그리고
남의 물건을 존중하고 허락을 구하는 태도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책도 추천드립니다.
🧒 아이와의 대화 (만 5세 눈높이)
아이가 '도둑질' 같은 무거운 단어에 압도되기보다는, '남의 물건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1. 아이의 마음 확인 및 공감 (실수 OK)
먼저 아이가 왜 구슬을 가져오고 싶었는지 물어봐 주세요.
- "OO야, 이 구슬이 너무 예쁘고 좋았구나. 구슬 가지고 놀고 싶어서 가져왔지? 엄마도 이 구슬이 참 반짝거리고 예뻐 보여."
- "네 마음은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가져오는 방법이 조금 잘못된 실수였어. 괜찮아, 사람은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니까."
2. '물건의 주인'과 '허락'의 중요성 설명 (핵심 훈육)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이 있는 물건은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OO야, 이 구슬은 누구 걸까? 맞아, 선생님이 수업할 때 쓰는 구슬이지. 구슬에도 주인이 있는 거야."
- "주인이 있는 물건을 내 마음대로 가져오면, 구슬의 주인인 선생님이 구슬을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상하고 걱정하실까?"
- (만 5세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선생님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선생님 물건이 필요할 때는 꼭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 저도 구슬 조금만 써봐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야 해. 이게 바로 약속이야."
3. 바른 행동 실천 (문제 해결)
아이와 함께 선생님께 돌려주는 과정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드세요.
- "우리 OO가 구슬을 가져온 건 실수였지만, 이제 다시 돌려주기로 결정한 건 정말 멋진 일이야. 잘못한 걸 알았을 때 바로잡는 건 용기가 필요하거든."
- "우리 같이 선생님께 구슬을 돌려드리면서 '죄송해요' 하고 말씀드리고, 다음에 쓰고 싶을 때는 꼭 '허락 맡을게요' 하고 이야기드리자."
💡 훈육 팁: '도둑질'이라는 단어 대신 '허락 없이 가져오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결과로 '주인에게 미안함'을 느끼도록 지도하는 것이 아이에게 죄책감 대신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 선생님께 드릴 메시지 (방문 전)
늦은 시간에 발견한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선생님께 번거로움을 드린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아이에게는 실수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주고, 선생님께는 솔직함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핵심 포함 내용:
늦게 발견하여 연락드리는 점에 대한 사과.
아이의 행동을 명확히 인정 (수업용 구슬을 가져옴).
아이와 함께 직접 사과하고 돌려주겠다는 의지 표명.
방문 가능한 시간 문의.
📝 메시지 예시
"안녕하세요, OO 엄마입니다.
늦은 시간에 죄송하지만, 중요한 말씀드릴 일이 있어 연락드립니다.
오늘 하원 후 가방을 정리하다가 저희 아이가 수업용 구슬을 가져온 것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아이에게 사실을 확인했고, 선생님께 바로 돌려드려야 하는 물건인데 저희가 늦게 알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아이와 함께 구슬을 가지고 가서 선생님께 직접 사과드리고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내일 (또는 지정하신 요일) 제가 몇 시쯤에 들러도 괜찮을까요?
저희 아이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드릴 뻔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이번 실수를 성장하는 경험으로 바꾸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훈육 방법도 공유합니다.
✨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르치는 훈육 방법
1. 아이의 '선한 의도'를 인정하고 칭찬하기
아이의 행동이 잘못되었더라도, 선생님께 구슬을 돌려주기로 결정한 용기와 협조적인 태도를 가장 먼저 칭찬해야 합니다.
- 칭찬 멘트: "OO가 구슬을 가져온 건 실수였지만, 다시 돌려주겠다고 용기 내서 말해줘서 엄마는 정말 기뻐.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마음이 정말 착한 마음이야. 우리 OO는 책임감이 있는 아이구나!"
- 효과: 아이가 죄책감에 빠지기보다, 스스로 잘못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2. '허락'을 '약속'으로 연결하여 강조하기
'물건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단순한 금지보다는, '허락을 구하는 것은 주인과의 약속'이라는 개념을 심어주세요.
- 구체적인 설명: "선생님 물건을 만지거나 쓸 때는 선생님과 작은 약속을 해야 해. '써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는 게 바로 약속이야. 이 약속을 잘 지키면 선생님도 기쁘고, 우리 OO는 신뢰를 지키는 멋진 사람이 되는 거야."
- 놀이 활용: 아이의 물건(예: 가장 아끼는 장난감)을 어머님이 잠깐 만지기 전에 "엄마가 이 기차 잠깐만 만져봐도 될까?" 하고 물어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에게 '허락받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주세요.
3. '타인의 감정 공감'을 통한 훈육 (Empathy Training)
만 5세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상황을 피해를 받은 선생님의 입장에서 상상해보게 해보세요.
- 질문 멘트: "OO야, 만약 네가 가장 아끼는 (아이의 물건 이름)이 사라져서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면 기분이 어떨까?"
- 답변 유도: "맞아, 너무 슬프고 걱정되겠지? 선생님도 구슬이 없어져서 수업 준비하실 때 조금 속상하고 찾느라 힘드셨을 거야."
- 해결책 제안: "우리가 이제 구슬을 돌려드리면, 선생님은 '와! 내 구슬이 돌아왔네! OO가 용기 내서 가져다줬구나. 고맙다!' 하고 기분이 좋아지실 거야.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자!"
4. 사후 '예방 대책' 함께 세우기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상황 재현: "다음에 유치원에서 예쁜 구슬을 또 보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야?"
- 아이의 대답 듣기: "선생님께 물어볼 거예요."
- 칭찬 및 강화: "훌륭해! 만약 선생님이 바쁘셔서 바로 못 물어보면? '선생님, 이따가 여쭤볼게요' 하고 일단 구슬에서 손을 떼야 해. 우리 OO, 잘할 수 있지?"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이번 실수를 '잘못한 일'이 아닌,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배운 일'로 기억하길 바랍니다. 어느 육아지침서든 주양육자의 일관되고 따뜻한 지도가 아이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하니 꼭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지고 오는 행동 뿐 아니라 다른 훈육할 일이 생길 때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남의 물건을 존중하고 허락을 구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그림책 추천
저의 경험과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준 그림책을 함께 기록하여,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만 5세 수준에서 '타인의 마음'과 '규칙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다루는 책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 훈육 마무리 및 예방을 위한 그림책 추천
| 주제 | 추천 도서 | 교육 포인트 |
| 허락과 책임 | 《허락 받는 걸 깜박했어요》 (임영주 글) | 아이가 실수로 허락 없이 행동했을 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허락받는 방법'과 '사과하는 자세'를 구체적인 매뉴얼처럼 제시해 줍니다. 이번 상황과 가장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효과적입니다. |
| 소유와 양보 | 《이건 내 거!》 또는 《내 물건 어디 갔지?》 등 소유권 관련 도서 |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친구나 타인의 물건을 가져왔을 때 주인이 느끼는 상실감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
| 정직과 용기 | 《줄무늬가 생겼어요》 (데이비드 섀넌 글) | 주인공이 자신의 실수를 숨기려다가 곤란을 겪지만, 결국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잘못을 숨기지 않고 용기 내어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
| 타인의 마음 | 《내 마음 ㅅㅅㅎ》 (김지영 글) 또는 감정 관련 도서 | 아이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헤아려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슬을 잃어버렸던 선생님의 마음을 상상하며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 그림책 활용 팁
- 아이의 행동과 연결하여 읽기: 책을 읽어주면서 "OO가 구슬을 가져왔을 때, 이 책 주인공처럼 '앗, 내가 실수했네!' 하고 생각했지?"와 같이 이번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세요.
- 질문하기: 책을 읽은 후 "OO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또는 "다음에 선생님 물건이 정말 가지고 싶으면 어떻게 약속해야 할까?" 하고 질문하며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말하도록 이끌어주세요.
이러한 그림책 활동은 아이가 이번 훈육 경험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만들고, 앞으로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데 필요한 중요한 가치를 내면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아이도 아직 성장 중이지만 믿고 보호자로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는 이번 경험을 통해 마음이 엄청 무거웠던 저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 무거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었던 생각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모든 육아 동지들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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